“최악의 성적표” 무릎 꿇은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진 10장)

2018-06-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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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보수 정치 실패에 대한 참회 의미로 드레스코드를 타이 없는 와이셔츠와 흰 블라우스로 맞추기도 했다.

6.13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당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당 수습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김성태(60)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는 국민이 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국민 분노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에 표출됐다"라며 "이대로 가면 더 안 된다는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수구 기득권 패러다임에 머문 보수는 탄핵당하고 응징당했다"라며 "우리가 수구주의와 냉전 사고에 매몰돼 있다면, 국민은 우리를 더 외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뒤에서 다른 생각 하며 잿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구태 보수를 청산해야 한다"라며 "노욕에 절은 수구 기득권을 모두 버리겠다"라고 했다.

총회 이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죄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이들은 보수 정치 실패에 대한 참회 의미로 드레스코드를 타이 없는 와이셔츠와 흰 블라우스로 맞추기도 했다.

지난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열린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 경남 지역에서마저 승기를 굳혔다. 한국당이 승리한 곳은 대구, 경북뿐이었다.

지난 14일 홍준표(63)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홍준표 전 대표는 "모두가 내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국민 여러분 선택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