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메시는 영화 찍으면서 막지" 아르헨티나 꽁꽁 막은 아이슬란드 골키퍼 이색 경력

2018-06-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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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돌풍을 이끈 주인공은 수문장 하네스 토르 할도르손(34·라네르스)이었다.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아이슬란드 대표팀 골키퍼가 가진 독특한 이력이 알려졌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간 경기가 1-1로 마무리됐다.

아르헨티나에 비해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던 아이슬란드 돌풍을 이끈 주인공은 수문장 하네스 토르 할도르손(34·라네르스)이었다. 경기 후 할도르손이 가진 경력이 주목을 받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4일 월드컵 출전 선수들에 대해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할도르손을 미리 주목해 보도했다.

가디언은 "할도르손은 영화감독으로 재능을 발견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 때 여성 밴드 뮤직비디오를 만들며 경력을 시작했다. 할도르손은 이후 영화감독으로 영화를 제작해왔다. 가디언은 "심지어 그가 아이슬란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고도 많은 영화와 TV 쇼를 만들었다.그는 수상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할도르손은 아이슬란드 프로 축구 선수들을 만나며 인터뷰하는 영상을 찍어 "아워 프로페셔널 플레이어스(Our professional players)"라는 TV 시리즈로 방영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할도르손은 대표팀에서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라고 적었다. 매체는 "(아이슬란드 대표팀이) A매치 2~3일 전에 대표팀 전체가 같이 신작 영화를 본다"라고 덧붙였다.

할도르손은 2014년부터 프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를 거쳐 지금은 덴마크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가디언은 "할도르손은 지금까지 많은 기적을 이뤄냈다. 가장 터무니없는 업적이 이번 월드컵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 대표팀은 지난 유로 2016에서 8강에 올라가며 돌풍을 일으켰다. 자국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가 월드컵에 진출하며 많은 매체들이 아이슬란드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