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유입 반대” 매트리스 야적장된 당진 주민 반발

2018-06-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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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이미 이곳에 유입된 매트리스를 다른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돈침대 유입 반대' / 이하 연합뉴스
"라돈침대 유입 반대" / 이하 연합뉴스

(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으로 옮겨지면서 주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7일 당진시 등에 따르면 송악읍 고대리 등 주변 주민들은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입구에 이날 오전부터 천막 2동을 설치하고 라돈성분의 대진침대 매트리스 유입을 막고 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이미 이곳에 유입된 매트리스를 다른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듣고 김홍장 당진시장도 이날 오후 동부항만 야적장을 방문, 유해성분의 침대 유입에 항의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야적장 입구를 막자 전국에서 매트리스를 싣고 온 화물차 200여 대가 야적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인근 도로변에서 대기하고 있다.

하역장에는 지난 16일 오후부터 전국에서 수거된 1만3천여 개의 매트리스가 쌓여 있다.

당진항에 쌓인 매트리스
당진항에 쌓인 매트리스

이 마을 김문성(65) 이장은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라돈침대를 수거해다가 이곳에서 분리작업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대리는 야적장에서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져 있다.

정부는 우체국을 통해 수거한 2만4천여 개의 매트리스를 이곳에서 분리해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각각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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