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모르겠고 이 소고기를 봐줘" 오사카 지진에 주목받은 '마이웨이' 일본 방송

TV 도쿄 방송이 일본 오사카 지진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18일 일본 오사카 북부에 규모 5.9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는 6약으로 정전이 발생하고 신칸센이 멈추는 등 큰 피해를 일으켰다.

대부분 방송국은 지진 관련 속보를 내보냈다. 지진이 발생한 관서지역 현장 상황과 교통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한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긴박한 상황에서 다른 방송국과 비교되는 행보를 보인 방송사를 소개했다. 일본 지상파 방송국 TV 도쿄가 주인공이다.

같은 시각 TBS, 후지TV, 니혼TV가 속보로 오사카 지진을 알리고 있을 때 TV 도쿄는 유일하게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지진 속보나 알림은 전혀 없이 신쥬 지방의 프리미엄 소고기 사진만 등장했다.

TV 도쿄는 다른 방송국과 달리 '마이웨이' 편성을 하기로 유명한 방송사다. "TV 도쿄에서 속보가 나오면 정말 심각한 위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TV 도쿄는 구마모토 대지진, 미국 대통령 선거 등 큼직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맛집 소개 방송, 다큐멘터리 등을 내보낸 전적이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역시 TV 도쿄", "원래 이러니 어쩔 수 없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