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멘탈” 박지성이 명문 구단 '맨유'에서 살아남은 비결 (영상)
2018-06-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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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라는 건 가장 치열한 경쟁의 세계이지 않나”
박지성(37) 해설위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주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로 축구선수 출신 박지성 해설위원이 출연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박지성 위원이 동양인으로서 유럽 축구리그에서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갔는지 궁금해 했다.
이승기 씨는 "유럽에서도 명문 중 하나라는 맨유로 가신 스토리가 핸디캡을 많이 극복해서 갔다는 느낌"이라며 "신체적으로 월등한 조건도 아니셨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축구선수치고는 평발(에 가깝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평발이란 걸 나는 몰랐으니까 그냥 축구를 하면서 많이 뛰어다녀서 발이 아픈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승기 씨는 "스포츠라는 건 가장 치열한 경쟁의 세계이지 않나. 넘기 힘들 것 같은 라이벌이나 그런 선수들이 없었나"라고 질문했다. 박지성 위원은 "아무래도 맨유까지 갔으니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저 선수는 어떻게 했길래 저렇게 하지?'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어쨌든 내가 이 팀에 있는 이유는 감독이 날 데려왔기 때문이고, 뽑은 이유는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보고 뽑았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저 선수들처럼 당장 똑같이 할 수 없고, 저 선수만큼 (그 개인기를) 잘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럼 나는 도대체 뭘 해야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은 분명 다르니까 그 장점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따라, 자주 보여주고 잘 보여줄수록 내게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명쾌한 해답에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감탄했다.
박지성 위원은 또 "그렇다고 단점을 아예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배울 수 있는 것,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탐구는 계속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결국 이 장점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누군가 나와 같은 장점을 가진 사람이 나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왔을 때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