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국민들 반응...“지금과 비슷한데?”

2018-06-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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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와 끈기 아무것도 없었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을 때는 국민들 반응은 항상 비슷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20년 전 프랑스월드컵 결과를 맞닥뜨린 국민들 반응이 회자되고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와 같은 조였다.

우리나라는 당시 조별경기 3경기 동안 1-3, 0-5, 1-1이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차범근 감독은 국대 축구 사상 처음으로 대회 중단 경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래는 당시 네덜란드 전에서 무기력하게 5골을 허용한 뒤 나온 응원나온 사람들 반응이다.

이하 MBC '히스토리 후'
이하 MBC '히스토리 후'

한 젊은 남성은 "5대0이 뭐예요?"라고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남성은 "너무 허탈해 가지고 피곤한데 잠이 안 오고…"라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한 여성은 "한국민이라는 것이 너무 창피했어요. 이불에서 나오기 싫었어요"라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우리나라 팀의 전략과 기량에 대해서도 쓴소리도 나왔다. 20년 전이지만 그리 다른 비판은 아니었다.

이하 MBC 뉴스
이하 MBC 뉴스

한 남성은 "네덜란드 공격이 측면공격이라고 미리 예측을 했는데 거기에 효과적으로 대처를 못한 거 같아서 좀 아쉽다"라고 분석했다.

감독 용병술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한 남성은 "하여튼 지난번 한일전 할 때부터 알았었는데 너무 편파적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쓰고 아니면 안 쓰고…"라고 말했다.

지금의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역할을 했던 당시 PC통신에 올라온 글들도 익숙한 양상이었다.

이하 MBC '히스토리 후'
이하 MBC '히스토리 후'

한 PC통신에 올라온 비판 글에는 "투지와 끈기 아무것도 없었다. 차범근 감독은 세계축구의 흐름을 모르나?"라며 감독을 비판했다.

'(야구선수) 이종범을 투톱으로', '축구협회임원들<---개X이들', '빨리 귀국이나 했으면 좋겠다', '올 때는 헤엄쳐서 와' 등 비판이 이어졌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