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막으면 죽어야겠다…” 팀 패배에도 놀라운 투혼을 보인 김영권

2018-06-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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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선수가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인 좋은 수비는 그나마 위안이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 = 뉴스1
니즈니 노브고로드 = 뉴스1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28) 선수가 스웨덴전에서 놀라운 투혼을 보였다.

대한민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후반 20분 김민우(28) 선수가 내준 PK를 그랑크비스트(Andreas Granqvist·33)가 성공했다. 이날 경기 선제골이자 결승골이었다.

한국이 경기 내내 스웨덴에게 끌려다니며 유효슈팅 4개를 내줬다. 김영권 선수가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인 좋은 수비는 그나마 위안이었다.

김영권 선수는 전반 18분 그랑크비스트가 쏜 슛을 슬라이딩 태클로 막았다. 전반 28분 베리가 날린 슛 역시 김 선수가 막아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영권 선수는 "골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이 골을 막지 않으면 정말로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막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옆에서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세밀한 부분들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공을 돌렸다.

김영권 선수는 지난해 이란과 있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기가 힘들었다.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라며 발언을 실수했었다. 국내 팬들은 이에 많은 질타를 했었다.

김영권 선수는 당시 힘들었던 논란을 딛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투혼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경기를 보였다. 김영권은 그럼에도 조현우와 더불어 빛난 얼마 되지 않는 선수였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