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저보고 자꾸 애인이라고 해요” 네이트판 글

2018-06-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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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재 조회 수 12만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hutterstock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hutterstock

며느리를 주변에 자기 애인이라고 소개하는 시아버지 사연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네이트판에 '나를 애인이라고 하시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을 단 글이 올라왔다. 결혼 8개월 차라고 밝힌 글쓴이는 '시아버지가 밖에서 사람을 만나면 나를 애인이라고 소개한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연애할 때 인사드린다고 처음 뵀을 때부터 시아버지가 '이쁘다', '곱다', '심성이 곱다'고 칭찬을 많이 하셨다. 저를 성에 안 차게 여기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고 운을 띄웠다.

글쓴이는 결혼 후 시아버지가 함께 외출하자고 권유하는 일이 잦았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시아버지가 자신을 예뻐해 준다고 생각해 주말마다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던 그도 어느 순간 점점 시아버지 태도에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밖에서 아버님 아시는 누구를 만나면 '우리 며느리야'가 아니라 '내 애인이야'라고 소개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아버님은 혼자 웃으시면서 '가자'하고 자리를 뜨시고, 제가 '며느리예요' 하면서 수습하는 그런 일이 자꾸 있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심지어는 처음 가는 식당에서 밥 먹다가 모르는 식당 아주머니에게 대뜸 '이 애가 내 애인이요. 이쁘죠?'라고 했다"며 "식당 아주머니가 의아해하며 저를 훑는 눈빛이 너무 불쾌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시아버지가 시어머니가 있을 때도 자신에게 팔짱을 끼라고 팔을 내민다고도 밝혔다.

결국 글쓴이는 남편에게 자신이 느낀 불쾌감을 털어놨지만 돌아온 건 "예뻐해주시는 건데 왜 그러냐. 네가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글쓴이는 "이젠 아버님이 제 이름만 불러도 긴장되고 우울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글은 현재 조회 수 12만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