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물리면 쇼크” 붉은 불개미 평택항서 700마리 발견 (영상)

2018-06-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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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이 곳에서 집을 짓고 알을 낳는 등 활동에 들어간 것"

유튜브, SBS 뉴스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 불개미 70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본부는 급히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19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평택항 야적장 인근에서 불개미 20여 마리가 발견됐다. 환경부와 농촌진흥청,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민관합동조사단은 이 부근을 정밀 검사한 결과 일개미 700여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붉은 불개미는 남아메리카에서 주로 서식하다가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며 서식지를 넓히는 외래병해충이다.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이 있는데, 침에 쏘이면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고 심하면 쇼크 증상으로 사망까지 할 수 있다. 번식력이 강하고 토착종을 공격하는 습성이 있어 생태계 교란 우려까지 나온다.

이날 평택항에서는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나 공주개미, 수개미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개미들도 대부분 크기가 작아 군집 형성 초기일 가능성이 높다.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붉은 불개미가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오래 전에 이 곳에서 집을 짓고 알을 낳는 등 활동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라며 "주변 지역이 철근 콘크리트로 돼 있는 등 환경이 척박해 급속도로 번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