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의 따끔한 훈계…“대통령이라 불러라”

2018-06-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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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소년은 사회주의 혁명가요를 부르며 다소 빈정거리는 태도로 "잘 지내세요 마뉘?"라고 물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을 '마뉘'라는 별명으로 부른 한 청소년에게 "노(No)"를 연발하면서 "대통령이라고 부르라"고 훈계했다고 미 CBS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외곽의 몽발레리앙 추모공원에서 열린 샤를 드골의 대독 항전 연설 78주년 기념식에서 한 10대 남성 청소년과 마주쳤다.

이 청소년은 마크롱 대통령 앞에서 사회주의 혁명가요를 부르며 다소 빈정거리는 태도로 "잘 지내세요 마뉘?"라고 물었다.

마뉘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름인 에마뉘엘을 줄인 별명으로,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이 그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여기서 마크롱 대통령은 고개를 내저으며 "그러면 안돼, 노노노노"라면서 "공식 행사에 왔으면 이에 맞게 행동해라. 바보처럼 행동할 순 있지만 오늘은 '라 마르세예즈'(프랑스 국가)와 '샹 데 프레지당'(레지스탕스 투쟁가)을 불러야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충고를 이어가면서 "나를 무슈(성인 남성을 지칭하는 말)나 대통령님이라고 불러라, 알았지?"라면서 "혁명을 하고 싶다면 공부해서 학위를 따고 스스로 먹고 살 수 있어야 돼. 그래야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청소년은 겸연쩍은 표정으로 "죄송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사과했다.

이 장면을 직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CBS는 마크롱 대통령이 가끔 이런 방식의 직설적인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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