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찍다 걸리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 청와대 트윗

2018-06-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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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기본권조차도 못 지켜주는 사회라면 우리 모두의 무책임과 외면과 방조가 있다는 뜻”

김부겸(60)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법촬영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청와대가 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청와대는 공식 트위터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법촬영 범죄에 관해 쓴 글 일부를 게재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몰카를 찍다 걸리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장관으로서의 직권을 걸고 맹세합니다. 절대 일회성 아닙니다. 보여주기식 행정도 아닙니다"라는 문장을 인용했다.

청와대 측은 "어제(18일) 이슈에 오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각오를 다시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가 불법촬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행정안전부 행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청와대는 '오늘의 한 장' 카드뉴스를 통해 김부겸 장관 메시지를 다시 전했다. 카드뉴스에는 "여성의 기본권조차도 못 지켜주는 사회라면 우리 모두의 무책임과 외면과 방조가 있다는 뜻"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지난 15일 정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5개 부처(경찰청·교육부·법무부·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 공동으로 '화장실 불법촬영 범죄 근절 특별대책'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부겸 장관은 지자체에 특별재원 50억 원을 투입해 '몰래카메라' 점검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부겸 장관은 정현백(65) 여성가족부 장관, 이철성(59) 경찰청장과 서울 동국대를 방문해 '몰래카메라'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들은 명동까지 걸어가며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김부겸 장관은 "왜 이렇게 비열하고 무도한 짓을 하는지. 정말 나쁘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불법촬영을 하다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라며 "돈을 목적으로 하는 자는 더더욱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이하 뉴스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이하 뉴스1
지난 15일 이철성 경찰청장, 김부겸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중구 동국대를 방문해 전자파형 탐지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난 15일 이철성 경찰청장, 김부겸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중구 동국대를 방문해 전자파형 탐지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행정안전부)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