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GS칼텍스, C2C 택배 서비스 '홈픽' 론칭

2018-06-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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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5: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 제공해 택배 시간 단축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손을 잡고 주유소에서 C2C(Customer to Customer) 기반 택배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 △주유소 공간의 새로운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확산을 목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우선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을 런칭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서울 전역에서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홈픽은 C2C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집하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이 네이버, 카카오톡, CJ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하업체(물류 스타트업)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하·보관하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구조다.

양사는 "이를 통해 택배회사는 집하 부담 및 배송시간이 단축돼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객들은 기다리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거운 택배 물품을 들고 우체국이나 편의점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픽 택배 서비스는 9월 중 전국권 서비스 예정이며,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5: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향후 양사는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의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주유소 자산 협력 외에 양사가 보유한 자산 모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사 관계자는 "국내 석유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표적 두 기업이 공유인프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손을 잡게 된 것"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양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