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했다...연기 가르쳐준다며 공사 중 화장실로 데려가“

2018-06-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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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씨 측은 “합의 하 관계”라고 주장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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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 씨가 16년 전 신인 여배우를 성폭행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재일교포 여배우 A씨는 연예 매체 SBSfunE에 "16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 씨를 만났다. 그는 처음에는 그저 "촬영장에서 말 잘 걸어주는 선배"였다고 말했다.

A씨는 조재현 씨가 "가끔 지나치게 신체접촉을 해와서 기분이 이상할 때도 있었는데 일본 문화에서는 '이러지 마세요'라고 직접적으로 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코디네이터에게도 그런 식으로 대하길래 '한국에선 저런 식으로 친분을 드러내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 말에 따르면 조재현 씨는 2002년 5월쯤 연기를 가르쳐준다며 A씨를 데리고 대기실을 나갔다. A씨가 조재현 씨를 따라 도착한 곳은 방송사 내 공사 중이었던 남자 화장실이었다. 그는 의아하게 생각하려던 찰나 조재현 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재현 씨가 '괜찮지?'하면서 손으로 몸을 꾹 눌렀다. '안 괜찮아요'라면서 빠져나오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리를 질렀지만 조재현 씨가 입을 막았다고도 말했다.

당시 A씨 모친은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조재현 씨를 찾아갔다고 했다. 그는 "'너 내가 왜 왔는지 알지?'라니까 (조재현 씨가) 무릎을 꿇더라. 그래서 제가 '야 이 XX야, 당장 네 마누라에게 가자'고 했다. 그랬더니 (조재현 씨가) '죽을 죄를 졌다.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GPS 추적을 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빌었다"라고 주장했다.

A씨 모친은 "당시 유부남이 딸에게 어떤 실수를 한 게 아닐까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화장실 성폭행이 있었단 건 최근에야 알았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조재현 씨 측 법률대리인은 A씨 측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그 즈음에서 합의 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며 "A씨가 자신의 집에 단둘이 조재현 씨를 초대한 적도 있는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A씨 모친이 돈을 노리고 조재현 씨를 압박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조재현 씨 측 주장에 A씨는 "당시 집에 치매를 앓고 계신 외할머니와 간병인, 도우미 아주머니와 기사 아저씨가 상주해 있었다. 조재현 씨를 단둘이 초대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A씨 모친도 돈을 요구한 협박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미투 운동이 촉발되면서 조재현 씨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는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히며 추문을 일부 인정했다. 당시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도 중도 하차했다.

이후 일부 경성대 학생들도 조재현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3월 5일 MBC 'PD수첩'이 김기덕 감독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재현 씨 역시 각종 성폭행과 성추행에 동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