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면 얼마 벌까” 1인 출판사 창업자가 밝힌 수익 (영상)

2018-06-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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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과 인건비, 제작 비용 등을 세세히 공개했다.

유튜브, '김수영TV'
작가 김수영(38) 씨가 1인 출판사 창업 경험담을 전했다.

김수영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1인 출판사 창업 경험담! 매출, 비용, 수익모델, 업무 및 한계 등 솔직 공개`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녀는 "1인 출판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영상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김수영 씨는 "대형 출판사들은 보통 한 달에 20권 정도의 책을 내며 그중 3권을 집중 마케팅한다"라며 "내 책이 그 세 권 중 한 권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 끝나버린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과정을 겪으면서 "나한테는 너무 귀한 내 새끼가 학교에서 방치되는 느낌 같았다"라며 "내 새끼는 내가 거두자는 마음으로 출판사를 차렸다"라고 밝혔다.

김수영 씨는 "사전에 수익 모델 시뮬레이션했던 게 있다"라며 마케팅과 인건비, 제작 비용 등 예산 내용을 세세히 공개했다. 그녀는 권당 3000만 원이란 예산을 잡았다. 이후 작가의 인세 수익과 출판사의 수익을 비교했다. 그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4630부를 팔았을 때 처음 출판사 수익이 발생한다. 또 10만부를 팔았을 때 출판사 수익이 작가 인세 수익의 4.5배가 된다.

김수영 씨는 "2017년 12월 20일에 첫 책이 나왔다"라며 "올해 4월 말 기준 4개월 동안 1200부가 팔렸다"라고 공개했다. 그녀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금액이 1억 정도"이며 "그 1억 중 마케팅과 인건비로 7000만 원, 인쇄, 제작 비용으로 3000만 원을 사용해 남은 게 3000만 원이다"라고 밝혔다.

김수영 씨는 "4개월 동안 3000만 원이면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책 쓰는 기간이 6개월, 책 제작 기간이 2개월, 책 판매 기간이 4개월이었다"라며 "이렇게 계산하면 1년간 번 돈은 인세 1656만 원, 출판사 수익 1344만 원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수영 씨는 "1인 출판사는 업무량을 생각하면 좋은 비지니스는 아닌 것 같다"라며 "책을 내고 싶은데 책을 내주는 출판사가 없어 고민이라면 자비출판을 알아보라"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200만 원이면 자비출판을 할 수 있다"라며 "그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씨는 1인 출판사 `꿈꾸는 지구` 대표이자 책 `마음 스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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