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평화의 새 날리기' 선보인 피케+이스코 (영상)

2018-06-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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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와 이스코가 작은 새를 구하는 장면은 월드컵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됐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헤라르드 피케(31·FC 바르셀로나) 선수가 경기 중 작은 새를 구했다.

21일(한국시각) 이란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B조 2차전 경기에 나선 피케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 위에 앉아 있는 작은 새를 발견했다. 피케는 허리를 숙여 두 손으로 새를 조심스럽게 감싼 뒤 공중으로 날려 보냈다. 피케는 새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한 손으로 날갯짓하는 새 아래쪽을 바쳐주는 세심함을 보였다.

이후 새는 한 번 더 경기장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이스코(26·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새를 한 손으로 잡아 경기장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스코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다시 경기장 중앙으로 뛰어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을 비롯한 다수 외신들은 "아름다운 광경"이라며 월드컵 경기 중 벌어진 깜찍한 해프닝을 앞다퉈 보도했다.

경기 이후 SNS 이용자들은 두 선수의 행동에 찬사를 쏟아냈다. 한 이용자는 "피케와 이스코가 작은 새를 구하는 장면은 월드컵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됐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백설공주가 작은 새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클립 영상을 올리며 "오늘 경기 시작할 때 피케가 디즈니 공주로 변하는 거 다들 보셨냐"는 멘션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이란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포르투갈과 B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