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햄버거 공짜…” 버거킹 러시아, 러시아 선수 아이 임신하면 상금 논란

2018-06-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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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BBC는 러시아 버거킹이 논란을 빚은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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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버거킹이 러시아 선수 아이를 임신하면 상금을 지급하고 평생 햄버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광고해 뭇매를 맞았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BBC는 러시아 버거킹이 논란을 빚은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러시아 버거킹은 "러시아 월드컵 선수 아이를 임신하면 300만 루블(한화 약 5230만 원)과 함께 와퍼를 평생 제공하겠다"라고 광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버거킹은 "최고 축구선수 아이를 임신해 유전자를 물려줄 여성들이 미래 러시아 대표팀을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설명했었다.

해당 광고는 러시아 내에서 강력한 반발을 받았다. 논란이 계속 일자 러시아 버거킹 측은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버거킹 러시아 브칸탁체
버거킹 러시아 브칸탁체

BBC는 "광고나 매체에서 러시아 여성들은 먹잇감을 사냥하는 성적 포식자로 묘사되곤 한다"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여성주의적 의견이 자주 묵살되는 공산주의 이후 러시아에서는 이런 표현이 흔하다"라고 덧붙였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부터 러시아 여성은 자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적 대상화가 됐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는 '러시아 여성에게 기회를 잡는 법'이 포함된 매뉴얼을 아르헨티나 선수단에게 배포해 논란이 됐다. 해당 매뉴얼에는 '러시아 여성은 아름다워 많은 남성들이 잠자리를 원한다' 등 내용이 포함돼있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