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모든 정치인이 혜화역 시위의 본질을 봐야 한다" (영상)

2018-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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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28) 녹색당 서울특별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 WIKITREE - 위키트리

6.13 지방선거에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슬로건을 내세워 주목을 받은 신지예(28) 녹색당 서울특별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위키트리 '작은방큰토크'에 신지예 위원장이 출연했다. 이날 한 시청자는 댓글 창에 "혜화역 시위를 옹호하는가"라는 질문을 올렸다. '혜화역 시위'는 지난달 19일과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시위 참여자들은 경찰이 가해자 성별에 따라 차별적인 수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지예 위원장은 "옹호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정치인이 혜화역 시위 본질을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하 위키트리
이하 위키트리

이날 이언경 방송위원은 "홍대 남성 누드모델을 불법 촬영한 여성이 잡힌 이후 이 시위가 촉발됐다"라고 말했다. 이언경 위원은 "참여자들은 가해자가 남성일 때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다가 여성이 범죄를 저지르자 바로 구속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언경 위원은 "2차 시위에 4만 5000명이 몰렸다. 오는 7월 7일 세 번째 혜화역 시위가 열린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지난 15일 교육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장관이 모여 불법촬영 근절에 대한 뜻을 밝혔다. 시위 참여자들은 이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불법촬영 범죄 해결 대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신지예 위원장은 "과거에 정부는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을 하지 않았다. 영상을 삭제하고 싶으면 개인이 돈을 내야 했다"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여성가족부가 지난 4월에 불법촬영 피해자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삭제하고 예산을 가해자에게 청구하는 형태다. 그런데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이 정책은 1년짜리 단기 사업이다.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라고 했다.

신지예 위원장은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다각도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카메라 시중에 유통되는 상황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 ▲경찰이 불법촬영 문제에 소극적인 이유 ▲피해자 심리지원의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이날 이언경 위원은 연습생 출신 SNS 스타 한서희 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언경 위원은 "요즘 SNS에서는 혜화역 시위에 대한 본질적인 논쟁만 나오는 게 아니다. 의외의 논란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언경 위원은 "한서희 씨가 시위에 다녀왔다고 한다. (범죄 이력이 있는) 한서희 씨가 페미니스트 타이틀을 내세우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한서희 씨는 지난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지예 위원장은 "그럼 그분이(한서희 씨는) 성차별주의자가 돼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신지예 위원장은 "한서희 씨가 페미니스트면 페미니스트인 거다. 그분이 어떤 인생을 살았든 그건 다양한 정체성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페미니스트는 고결한 성녀가 아니다. (여성으로서 입은) 피해를 이야기할 때 완전무결하고 순결한 위치가 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신지예 위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특별시장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신 위원장은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신 후보는 소수 정당 중 가장 많은 표인 8만 2874표를 가져가며 4위에 올랐다. 득표율은 1.7%였다.

이하 인턴 이상현
이하 인턴 이상현

“페미니스트니까 서울시장을 시켜달라는 거 아니냐” 질문에 신지예 후보 반응 (영상)

* 영상 제작 = 위키트리

* 기획·구성 = 김수진

* 촬영 = 신희근·정대진

* 기술 = 이예나

* 인턴 = 안정인·이상현

* 스타일 총괄 = 스타일그래퍼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