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관, 매번 승리 못한 '월드컵 2차전 징크스' 깰지 관심

2018-06-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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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러시아로 떠나기 전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승우 선수 / 이하 연합뉴스
이승우 선수 / 이하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 월드컵 원정경기를 현지에서 응원하는 문재인 대통령 '직관(직접 관람)'이 징크스를 깨는 뜻밖의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으나, 지난 8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2차전 성적은 4무 4패에 그쳤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인 네덜란드전에서는 큰 점수 차이(0-5)로 패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유독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강호' 멕시코다. 피파 랭킹 15위 멕시코는 지난 18일 피파 랭킹 1위 독일을 꺾으며 사기가 오를 대로 올라있다. 피파 랭킹 57위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전력적으로 고전이 예상되고 '기 싸움'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러시아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받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 21일 러시아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받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4일(한국시각) 오전 0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멕시코전을 관람한다.

문 대통령 멕시코전 직관은 한국 대표팀 '사기 충전' 차원으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 경기장 방문이 한국 대표팀 '기 살리기'에 도움이 될지, 오히려 부담감만 가중시킬지는 미지수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일 현지 취재진에게 문 대통령 직관 계획을 말했다.

최영일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경기 중에는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실 것"이라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실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로 떠나기 전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과 합동 인터뷰를 했다. 문 대통령은 미하일 구스만 러시아 타스통신 제1부사장 겸 편집총국장과 대화를 나눴다.

“한국 월드컵 4강 기대” 멕시코전 직관 앞둔 문재인 대통령 상황

미하일 구스만 편집총국장은 "대통령님께서 관전하시게 될 멕시코전에서도 한국팀이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기를 저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음 멕시코 경기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며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신욱 선수
김신욱 선수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