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당선 소감, 아주 크게 실망했다”

2018-06-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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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망한 건 '당선 요인'에 대해 언급한 부분”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6.13 지방선거 이후 '인터뷰 태도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당선인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곰TV, JTBC '썰전'

박형준 교수는 "언론에서 그(여배우 스캔들) 얘기를 안 할 수가 있냐. 쌓여왔던 트라우마가 표출된 것 같다. 적절한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체급이 상승하지 않았냐. 원래 체급이 오르면 펀치도 센 게 들어오게 돼 있다. 과거보다 더 악랄한 펀치가 오더라도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이어 "태도 논란은 사실 부수적인 거라고 본다. 본인 말대로 수양이 부족하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제가 실망한 건 '당선 요인'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라며 "많이 실망했다.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경필 후보를 20% 격차로 이겼다. 근데 그게 정치인 이재명이 정치인 남경필을 이긴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이번 경기지사 선거 결과는 정당 지지율로 결판 난 거다. 또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됐을 때 '집권당인 민주당에 경기도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이만큼 얻었다. 감사하다'고 말해야 사실관계와 맞는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지난 13일 여러 언론 매체에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유세 때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경기도민이 응답해주셔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함께 사는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들 뜻에 부응해 책임져야 할 부분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재명 당선인은 인터뷰 진행자가 '여배우 스캔들'을 언급하자 "잘 들리지 않는다"며 인터뷰를 중단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이 당선인은 SNS를 통해 "제가 좀 지나쳤다"며 사과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