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세 경영' 구광모, 미래 먹거리로 '로봇' 찍었다

2018-06-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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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 로봇개발 스타트업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투자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운영중인 매장관리 로봇.      / LG전자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운영중인 매장관리 로봇. / LG전자
LG그룹이 구광모 LG전자 상무 중심의 4세 경영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미래 먹거리로 로봇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33억2580만원)를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2005년 설립됐다. 로봇, 컴퓨터 비전(로봇에 시각 능력을 부여하는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 및 솔루션을 개발, 미국 내 월마트를 비롯해 캐나다의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보사노바 로보틱스의 로봇들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선반에 놓인 제품의 품절 여부, 가격표나 상품 표시의 오류 등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지난해부터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올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 등에 투자를 확대 중이다.

이같은 연이은 투자는 구 상무가 IT 관련 각종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가 오는 29일 주총서 그룹 지주회사인 ㈜LG 등기이사에 오른 후에는 인공지능·로봇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추가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LG전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등지에서 로봇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담당 김성욱 상무는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미래사업인 로봇기술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