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서 환경호르몬 검출, 정수에도 안 걸러지고 끓이면 농도 더 높아져“

2018-06-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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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경북 지역방송 TBC 뉴스가 단독 보도했다.

유튜브, TBC띠비띠

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대구 수돗물에서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대구·경북 지역방송 TBC 뉴스는 대구상수도사업본부의 '과불화화합물 대책'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낙동강 원수에서 신종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헥산술폰산과 과불화옥탄산이 검출됐다.

사공준 영남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환경 호르몬의 기본 작용이 생식계 독성"이라며 "직업적으로 노출된 근로자들은 전립선 암까지 보고 되고 있고 일반 사람들이 노출되면 간 독성이라든가 갑상선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TBC 뉴스에 말했다.

이하 TBC 뉴스
이하 TBC 뉴스

특히 과불화화합물이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10~15% 밖에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농도가 더 높아지는 게 문제라고 매체는 전했다.

대구시는 구미공단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 이후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대구시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 관련 청원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청원글을 올린 글쓴이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물이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대구 시민은 모른 채 먹고 마시고 있었다"며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을 먹어요 먹지 말아요?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바랍니다"라고 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