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맛있다” 한국 전투식량에 반한 영국 특전사 (영상)

2018-06-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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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마법이다. 자기 알아서 조리되는 음식 상자라니!!”

유튜브 '영국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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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자'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조쉬(Joshua Carrott·29)가 한국 전투식량을 들고 영국 특전사 부대를 찾았다.

지난 21일 조쉬는 크리스 보델리(Chris Bodell-Lee) 신부 도움으로 영국 왕립 포병 32연대를 방문했다. 크리스 신부의 쌍둥이 동생 찰스 보델리(Major Charlse Bodell-Lee)가 이곳에서 소령으로 근무하고 있다.

찰스 보델리와 포병 연대 장병들은 한국 전투식량 시식회에 참여했다.

유튜브,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이하 유튜브 '영국남자'
이하 유튜브 '영국남자'

찰스 보델리 소령은 "전 이 방송을 위해 단 한 번도 한국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런데 전투식량 준비하셨네요"라고 푸념했다.

스펜스 병장(SGT Spence)은 전투식량을 먹어봤냐는 질문에 "별로였다. 한국 군인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냐?"며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였다.

조쉬는 첫 음식으로 '카레 비빔밥'을 선보였다. 브릿츠 일병(LBDR Brits)은 생소한 음식 이름에 "잘 못 들었지 말입니다?"라며 당황했다. 스펜스 병장은 국방색 표시에 "누가 봐도 군대스럽다"고 평가했다.

특전사 장병들은 "생각보다 괜찮다", "10분 기다렸다가 먹는 전투식량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번째 음식은 '해물 짬봉 라면밥'이었다. 크리스 신부는 "음식 이름이 어려워서 따라하지도 못하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영국 군인들은 스팀 쿠커로 라면밥을 끓이자 깜짝 놀랐다. 호가드 대위(Captain Hoggard)는 "어릴 적 보던 과학세트 같다. 아직도 끓고 있다"며 신기해했다.

윌키스 포병(GNR Wilkes)은 "XX 맛있다. 근데 엄청 맵다"며 집 근처에 파는 봉지 라면보다 맛있다고 평가했다.

조쉬는 특전사들에게 '닭갈비 덮밥'을 보여줬다. 마치 수류탄 핀을 뽑는 듯한 사용법에 모든 장병이 당황했다. '닭갈비 덮밥'은 줄을 당기면 안에서 증기로 찌는 방식으로 조리됐다.

크리스 신부는 "줄을 당기면서 혹시 교회가 폭발하는 거 아닌가 두근거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찰스 보델리 소령은 "한국식 마법이다. 자기 알아서 조리되는 음식 상자라니!!"라며 놀랍다고 말했다.

드라이스데일 병장(SGT Drysdale)은 "마치 22세기 전투 식량 같다. 영국군도 배웠으면 좋겠다"며 호평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