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월 수주0건` 현대중 해양공장 일시 가동중단

2018-06-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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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대표" 비용절감 위해 8월부터 일시 가동중단"

43개월 째 한 척의 수주도 성공하지 못한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결국 일감부족으로 8월부터 일시 가동 중단된다. 이는 1983년 4월 해양공장이 별도로 준공된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2일 담화문을 발표하며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해양 야드 가동중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가동중단을 막기위해 여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지만 높은 원가로 중국, 싱가포르에 밀려 신규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위기극복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것 뿐이고 조직 통폐합과 유휴인력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긴 상황. 7월 말 나스르 설비가 출항하고 나면 일감이 없어 8월부터 해양공장이 가동 중단되고 2600여명에 이르는 해양사업본부 인력 대부분이 일손을 놓아야 하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근무시간 단축, 순환 휴직, 교육 등을 진행해왔으며 일시 공장 가동중단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