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덕질에 현생을 갈아넣는다” 고민에 아이돌이 준 답변 (영상)

2018-06-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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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사인회 응모하느라 100만 원 투자했는데 사인회는 떨어지고 빚만 늘었다”

유튜브, 방언니-방송국에 사는 언니

그룹 JBJ 멤버 김동한 씨와 래터 치타(김은영), 브아걸 제아(김효진)가 '아이돌 덕질' 고민에 답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방언니' 계정에 올라온 '쎈마이웨이' 영상에서 "아이돌 덕질을 하다가 현타가 왔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보낸 이는 "저는 20대 직장인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아이돌 덕후'다"라며 "팬 사인회 응모하느라 100만 원 가까이 투자했는데 사인회는 떨어지고 빚만 늘었다.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친구들도 안 만나고 동료 결혼식도 불참했다. 연차도 생기는 족족 멤버들 보러가느라 다 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유일한 힐링이고 삶의 돌파구이지만 주변에서는 '그런다고 걔네가 너 알아주냐'며 후려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제가 쓸데없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거냐"라고 물었다.

치타는 "현생을 갈아넣고 있네"라며 고민의 핵심을 한 번에 정리했다. 그는 "'시간 낭비', '돈 낭비'라고 하지만 내가 내 돈 쓰면서 내 행복을 추구하겠다는데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제아는 "걱정되는 부분은 완급 조절이 안 되면 자신의 삶에도 타격이 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치타는 "현생을 너무 신경 안 쓰다 보면 결국 시간과 돈이 없어지고 마음도 아프다. 그걸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한 씨는 "데뷔를 하고 나서 알게 됐는데 자주 와 주시는 분들은 정말 자주 와 주신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 화이팅 하면서 힘이 돼 주지만 죄송스럽기도 하고 걱정이 될 때도 있다. 이렇게까지 자주 와 주시다가 갑자기 질려서 안 오시면 어떡하나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제아는 기억에 남는 팬을 언급했다. 제아는 "몇 달 안 보이다가 어느 날 와서 '언니 덕분에 1등했어요' 이러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몇 달 안 온 게 무슨 대수냐"라고 전했다. 치타도 공황장애를 겪었던 팬이 자신 때문에 조금씩 밖에 나오면서 많이 좋아졌다는 일화를 전하며 가수를 하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모두 덕질에 '현생을 갈아넣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제아는 "본인 일 잘하면서 건강하게 덕질했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치타는 "최애를 내 삶에 녹이라"라고 조언했다. 김동한 씨는 "가끔 와 주셔도 되니까 길고 오래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