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 용의자 집서 불태운 물건은?…정밀감식 중

2018-06-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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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이 역대 최다 인력을 동원하는 등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뉴스1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뉴스1

전남 강진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해 전남경찰이 지역에서는 역대 최다 인력을 동원하는 등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1일 역대 실종자 수색 사건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던 경찰은 실종 7일째인 22일에도 A양을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 자원봉사자 등 총 853명이 A양을 찾기 위해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도암면의 한 야산과 인근 저수지, 수로 등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소방당국 등은 야산 인근 수로 등에 대한 수색을 벌였고, 오후에는 도암면 야산 인근 저수지와 금산리의 한 저수지에 잠수부를 투입해 A양을 찾을 계획이다.

이런 수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A양의 흔적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산의 경우 녹음이 우거지면서 예초기 40여대를 동원해 수색해야 하고, 저수지 내부도 시야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CTV에 아버지 친구이자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있는 B씨(51)가 A양 집 인근 600m 앞에 차량을 주차했고, 신호가 끊기기 전 A양의 휴대전화 신호 동선과 B씨 차량의 동선이 비슷한 점 등은 확인됐다.

그러나 B씨 차량 블랙박스도 꺼져 있었을 뿐 아니라, B씨의 차량 앞 유리가 짙은 선팅이 돼 있어 A양이 탑승했는지 여부가 CCTV로 확인이 안되고 있고, B씨의 차량에서 A양과 관련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등 A양이 탑승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이동 동선과 B씨의 차량 이동 동선 등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을 벌이고 있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소방당국이 한 야산 저수지를 수색하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소방당국이 한 야산 저수지를 수색하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특히 B씨의 차량에 A양이 탑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CTV 분석을 하는 한편 차량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이나 지문 등 80여점에 대해 감식을 벌이고 있다.

B씨가 집에서 불에 태운 물건에 대해서도 정밀감식에 들어간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태운 물건에 대해 정밀 감정 중이다"며 "태운 물건에서 A양과 관련된 유전자가 나온다면 B씨의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이 급하다고 판단해 바로 정밀 감정에 들어갔다"며 "아직까지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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