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를 알 수 없다” 의문만 남긴 신태용호의 세트피스

2018-06-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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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이 철저히 준비했다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며 의문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이 철저히 준비했다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며 의문을 남겼다.

24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한국은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스웨덴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지만 크고 작은 판단 실수로 맞은 위기를 멕시코가 놓치지 않았다.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코너킥 상황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멕시코보다 많은 7개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위협적이었던 장면은 단 한 차례 나왔다. 전반 22분 기성용(29) 선수의 날카로운 헤더가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32) 골키퍼 손에 걸렸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세트피스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전술을 준비했는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은 물론, 평가전에서도 '의도적으로' 감췄다.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세트피스 공격에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 신태용 감독은 상대 팀에게 분석 당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세트피스 전술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서도 눈에 띄는 세트피스 전술은 나오지 않았다. 멕시코전에서는 코너킥을 골대 앞으로 바로 차는 대신 짧은 패스를 택했다가 허무하게 공격권을 낭비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박지성(37) SBS 해설위원이 "의도를 알 수 없는 플레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리킥, 코너 같은 세트피스는 정지된 상태에서 준비된 전술을 구사할 기회다. 경기력에서 밀리는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득점할 기회로 여겨진다.

로스토프나도누 = 로이터 뉴스1
로스토프나도누 = 로이터 뉴스1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