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안개끼지 않는 램프' 세계 최초 개발

2018-06-28 18:34

add remove print link

플라스틱 소재에 유리섬유 추가...무게 20% 감량에도 성공

현대모비스가 램프에 안개가 끼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생산중인 램프 제품에 일괄 적용했다. 또 램프 각 구성 부품의 소재를 새로 개발·적용해 무게를 20% 이상 경량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24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램프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내 소재업체인 SK케미컬 자회사 이니츠와 함께 소재 개발에 나섰고, 1년 6개월만에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플라스틱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당 소재를 국산화했으며, 국내외 공동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 유리섬유를 추가해 강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고분자량 첨가제를 적용했다. 이로써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적용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램프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램프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34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램프는 기능 뿐만 아니라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구분 짓는 대표적인 감성부품"이라며 "따라서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제품이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숨겨진 패턴이 드러나는 표면처리 기술이나, 운전자 취향에 따라 헤드램프 색을 바꿀 수 있는 특수 안료 기술 등 다양한 램프 관련 신소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에도 극한 환경 속에서도 오랫동안 렌즈를 보호할 수 있는 하드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키도 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