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함께 죽겠다” 30대 대전 중학교 인근서 자해 소동

2018-06-25 14:50

add remove print link

경찰이 출동하자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중학교 인근까지 도망쳐와 학교 앞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

25일 오전 7시30분께 대전 모 중학교 정문 앞 인근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였다. / 뉴스1
25일 오전 7시30분께 대전 모 중학교 정문 앞 인근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였다.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김아영 기자 = 30대 남자가 중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자해 소동을 벌여 등교길 학생들이 공포에 떠는 상황이 빚어졌다.

25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7시30분부터 30여분간 대전의 한 중학교 정문 앞 인근 도로에서 A씨(32)가 커터칼을 목에 대고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자친구가 바람을 핀다는 말을 전해듣고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문을 열라며 소동을 부렸음에도 문을 열지 않자 자신의 고모에게 '여자친구와 함께 죽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고모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자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중학교 인근까지 도망쳐와 학교 앞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

사건을 목격한 한 시민은 "출근길에 도로에서 커터칼을 목에 대고 있는 남성과 경찰 3~4명이 대치하고 있었다"며 "경찰이 가스총을 발사할 수도 있으니 주변 차량 운전자들에게 창문을 닫고 통과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뇌성마비 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져 가족들의 동의 하에 정신병원으로 이동 중이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