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공사장 불…3명 사망·39명 부상

2018-06-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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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명도 큰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한 소방대원이 부상을 당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 이하 뉴스1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한 소방대원이 부상을 당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 이하 뉴스1

(세종=뉴스1) 엄기찬 기자, 이길표 기자, 박태성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 새롬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후 1시10분쯤 세종시 새롬동 행정중심복합도시 2-2 생활권 H1블럭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작업자 3명이 숨지고 39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3명은 이날 지하 1층에서 설비 관련 작업을 하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명도 큰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확한 상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독자제공)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독자제공)

이날 불은 지하 주차장 쪽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나자 건설현장 주변은 순식간에 검은 화염에 휩싸였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연이어 발령하고 헬기 2대와 소방차 50대, 진화인력 2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소방본부는 청주와 대전, 공주 등 인근 지역의 지원을 받아 2시간 여 만에 큰 불길은 잡았으나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3명 모두 지하 1층 비슷한 장소에서 발견됐다"며 "추가 인명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층에 스티로폼 등 가연물 때문에 유독가스가 많아 전 대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진화과 구조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작업자들은 불이 난 현장에서 지하층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며 “내부에 가연성 단열재가 많아 화재진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과 인명수색이 끝나는 대로 "지하 주차장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4층 건물이다. 모두 7개 동으로, 386세대가 12월 입주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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