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호주 16강 경쟁 승자는?

2018-06-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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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C조에 남은 한장의 16강 티켓을 위해 출격한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 이하 AFP = 뉴스1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 이하 AFP = 뉴스1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결전의 3차전에 나선다.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에 도전하고 C조에서는 덴마크와 호주가 마지막 한장의 16강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아르헨티나(5위) vs 나이지리아(48위) - D조, 27일 03:00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1무1패(승점 1, 골득실 -3)로 4위에 처져있다. 크로아티아가 2연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나이지리아(1승1패, 승점 3, 골득실 0), 아이슬란드(1무1패, 승점 1, 골득실 -2)와 경쟁한다.

아르헨티나의 최우선 목표는 나이지리아전 승리다. 이후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분위기는 최악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리오넬 메시의 침묵이 뼈아프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총 1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한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과 선수단 간의 불화도 수면 밖으로 흘러 나오고 있다.

만약 아르헨티나는 승리하지 못하면 그대로 탈락 확정.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한다.

물론 나이지리아도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패한다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고 비기더라도 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의 경기 결과를 따져봐야 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마음 편히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아이슬란드 축구대표
아이슬란드 축구대표

△아이슬란드(22위) vs 크로아티아(20위) - D조, 27일 03:00

총인구 33만명의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월드컵 역사상 첫 승에 도전한다.

투지 넘치는 수비를 펼치는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나이지리아에 0-2로 패했다. 아직 16강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우선 크로아티아를 제압해야 한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크로아티아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점이다. 현재 골득실도 +5이며 2위 나이지리아(골득실 0)에 비해 여유도 있어 사실상 조 1위도 확정이다.

이후 진행될 토너먼트에 대비해 크로아티아가 주축 선수들을 아낀다면 아이슬란드도 승리를 도모할 법하다.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덴마크(12위) vs 프랑스(7위) - C조, 26일 23:00

덴마크는 C조에 남은 한장의 16강 티켓을 위해 출격한다. 문제는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현재 C조 상황은 프랑스가 2연승(승점 6)으로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했으며 덴마크(1승1무, 승점 4), 호주(1무1패, 승점 1)가 차례로 뒤를 따르고 있다. 페루만이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덴마크는 프랑스와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프랑스는 승리하거나 비기면 1위, 패하면 2위다.

하지만 프랑스도 힘을 빼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만약 2위가 되면 16강에서 D조 1위와 맞붙는다. D조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크로아티아가 1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프랑스도 크로아티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덴마크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덴마크는 자칫 패하기라도 하면 호주-페루전의 결과를 봐야 한다.

호주 팀 케이힐(왼쪽에서 두 번째)의 조별리그 3차전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주 팀 케이힐(왼쪽에서 두 번째)의 조별리그 3차전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주(36위) vs 페루(11위) - C조, 26일 23:00

피시트 스타디움에서는 호주와 페루가 맞붙는다. C조 3위를 마크하고 있는 호주가 2점 이상의 차이로 승리하고 덴마크가 패할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하지만 쉽지 만은 않다. 남미의 페루는 덴마크와 프랑스에게 한점도 내지 못했지만 실점도 많지 않았다. 두 경기 모두 0-1 패배였다.

호주는 지난 두 경기에서 2골을 넣고 3골을 내줬다. 프랑스에 1-2 패배, 덴마크와 1-1 무승부였다. 문제는 2골 모두 페널티킥으로 얻은 점수라는 점이다. 아직 필드골이 없는 호주가 탄탄한 수비를 펼쳐 온 페루를 뚫어낼 수 있을 지 관건이다.

더불어 호주의 전설 팀 케이힐의 출전 여부도 화제다. 케이힐은 개인 통산 A매치 106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었다. 2004년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케이힐은 1979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노장이기는 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교체투입 없이 벤치만 달구면서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호주 감독은 자국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케이힐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모르는 이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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