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회사 사람들이랑 단톡 안해?” vs “스타킹 신었는데 뭘” (feat.카톡 프사)

2018-06-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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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데이트를 하는 날 여친은 멜빵바지 안에 속옷만 입고 나왔다”

여자친구의 '마이 웨이 패션'이 고민이라는 한 남성 사연이 소개됐다.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때와 장소에 맞지 않게 옷을 입고 다니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네이버TV, KBS Joy '연애의 참견'

자신을 30세 '평범남'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소개팅 당일 드레스 코드로 '레드'를 입자고 했다"며 "여자친구는 새빨간 원피스 정장에 은색 킬힐을 신고 나왔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어디서나 당당한 여자친구에게 푹 빠졌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날씨가 따뜻해지자 독특한 패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하 KBS Joy '연애의 참견'
이하 KBS Joy '연애의 참견'

가터벨트 차림으로 산책을 나온 여자친구 사진을 보며 곽정은 씨는 "이건 좀 너무 란제리룩인데? 많이 추워보이는데"라고 말했다. 최화정 씨도 "너무 T.P.O(시간·장소·상황)가 안 맞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남성은 "여자친구는 진정한 패피는 계절을 앞서가는 거라며 3월부터 옷을 시원하게 입기 시작했다"며 "또 마음에 드는 옷을 카톡 프사로 걸어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가터벨트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해 놓은 여자친구에게 남성은 "뭐 이런 사진을 프사로 해놨어? 너 회사 사람들이랑 단톡 안 해?"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에이 다 벗은 것도 아니고 스타킹 신었는데 뭘~ 가터벨트 하니까 뭔가 섹시하고 예쁜 듯! ㅋㅋ 완전 효자템"이라고 답했다.

김숙 씨는 "란제리룩 사진을 프로필로 지정하는 건 친구들끼리는 아무 문제가 안 된다"며 "근데 이게 직장 생활과 연결이 되더라 프로필이. 아마 저 사진이 계속 뜰 거다. 얘기 할 때마다"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여자 분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지하게 보여야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면 당연히 안 되지만 저 분이 바보도 아닌 것 같고 상황에 맞게 프로필 사진을 설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남성은 "친구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하는 날 여친은 '특별히 신경 쓴 피크닉 패션'이라며 멜빵바지 안에 속옷만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숙 씨는 "진짜 저렇게 하고 나왔다고?"라며 놀라워했다. 곽정은 씨도 "저거보다 더 야한 옷을 본 적이 있었는데 뮤직 페스티벌 야외에서 봤다. 근데 친구들과의 더블 데이트에서는 좀"이라고 했다.

남성은 "더블 데이트에 온 친구는 '우리 먼저 갈게'라며 부자연스럽게 자리를 떴다"며 "여자친구는 이런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의 데이트룩'이라며 SNS에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올렸다"고 말했다.

남성은 "제 절친 결혼식에 여자친구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왔다"며 "너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왔다. 자기가 주인공인 마냥 입고 왔더라"라고 했다.

여자친구 사진을 본 최화정 씨는 "스몰웨딩하는 신부같네"라고 했다. 김숙 씨가 "결혼식장에 원래 흰색은 피하죠. 예의인데"라고 하자 곽정은 씨도 "게다가 저렇게 노출까지 살짝 있으니까 시선이 다 쏠리겠다"고 말했다.

최화정 씨는 "여자친구가 남을 안 보고 내 느낌대로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미숙함이 보인다"며 "이게 과연 패션에만 국한이 될까. 남 배려도 못하고 남 눈치도 모르고 그냥 내 멋에 살지만"이라고 했다.

곽정은 씨는 "이 분은 사회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빵점까지 온 것"이라며 "저는 그런 요소를 가진 사람과 더 이상 사귀지 않는 게 자기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