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피해자 조롱' 논란에 사과한 '나꼼수' 김용민

2018-06-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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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용민닷컴 측은 해당 트윗을 김용민 씨가 직접 작성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꼼수' 멤버로 유명한 방송인 김용민(43) 씨가 라돈침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비난에 휩싸이자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용민 씨는 26일 페이스북에 '김용민닷컴' 명의로 올라온 사과문을 인용하며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김용민닷컴 공식 페이스북에는 "라돈침대와 전혀 상관 없는 김용민닷컴의 입점업체를 치켜세우려다 정작 라돈침대로 실제 피해를 받은 소비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했다"는 사과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5일 김용민 씨 트위터 계정에는 "라돈침대 피해자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저만 꿀잠 자서 죄송합니다"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이 트윗에는 '김용민닷컴'에서 판매하고 있는 침대 매트리스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게시물 링크도 함께 게재했다.

트윗은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라돈 피해자들을 조롱하면서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을 홍보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김용민닷컴 측은 해당 트윗을 김용민 씨가 직접 작성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용민닷컴에 사과문을 게재한 글쓴이는 자신을 김용민닷컴 홍보담당자라고 밝히며 '상품 홍보 메시지는 김용민 씨와 계정을 공유한 홍보담당자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김용민 PD 생각과 상관없는 담당자인 저의 판단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홍보담당자는 "저 때문에 김용민 씨가 비난받는 걸 보기가 괴로워 이렇게 늦게나마 솔직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민 씨는 "제 책임이 덜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김용민 씨는 지난 2011년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2월에는 자유한국당에 '위장 입당했다가 반나절 만에 제명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