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카카오M, 이병헌·김태리 소속사 지분 인수…IPO 추진

2018-06-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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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배우·제작·광고 등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글로벌 진출 연계 계획

'멜론'을 운영하는 콘텐츠·플랫폼기업 카카오M이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기존 음악·영상 콘텐츠 사업에 더해 배우, 광고모델 매니지먼트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M 모회사 카카오 사무실. 사진/카카오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M 모회사 카카오 사무실. 사진/카카오

27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구 로엔)은 이병헌과 한효주, 추자현 등 대표 한류스타가 소속돼 있는 BH엔터테인먼트와 김태리, 김태우 등 유명 배우가 소속된 제이와이드컴퍼니, 광고모델 케스팅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 등 3사와 일부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공유, 전도연 등 유명 배우가 있는 숲엔터테인먼트와는 전략적 협업체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M은 지분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분 인수액은 의무공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선에서 지분을 인수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지분공시제도에 따르면 신규로 주권상장법인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경우 의무 공시를 하게 돼 있다. 결국 5% 이내에서 지분 인수를 하게 된 것. 이는 카카오M이 배우를 주축으로한 엔터테인먼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지분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수 아이유. 사진/뉴스1
가수 아이유. 사진/뉴스1

카카오M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한류 스타 배우 군단을 확보함에 따라 영상산업 전 분야에 걸쳐 밸류체인을 형성하며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 광고모델 캐스팅 1위 사업자 레디엔터테인먼트의 중국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배우들의 전략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이후 모회사 카카오가 보유한 인지도높은 IP(지적재산권)와 탄탄한 스타급 작가, 감독 영입 등 토대로 자체 제작시스템을 완성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밸류체인을 확대한다. 또 이를 통해 영상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파급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M은 가수 아이유가 소속된 페이브와 크래커, 스타쉽, 킹콩, 플랜에이, 문화인 등 음악 전문 레이블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영상콘텐츠 제작사 크리스피 스튜디오와 메가몬스터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매거진 나일론코리아를 인수해 ‘뷰티’, ‘패션’ 등 다수의 트렌디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기획, 생산하고 있다.

카카오M 레이블 소속 가수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배우 매니지먼트 소속 배우. 사진/카카오
카카오M 레이블 소속 가수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배우 매니지먼트 소속 배우. 사진/카카오

카카오M은 오는 9월1일 모회사 카카오에 흡수합병된다. 이후 올해 4분기에 멜론을 비롯한 플랫폼 서비스는 카카오에 흡수하고, 음악·영상 등 콘텐츠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카카오M은 이 별도 법인을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제욱 카카오M 대표이사는 "카카오M은 배우·제작·광고 등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완성으로 수익을 극대화하여 빠른 시간 내 K-콘텐츠 1위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모회사 및 파트너기업들과 시너지를 강화하여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