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긴 것 핑계로 심한 욕설”...독일 패배 후 '비정상회담' 닉이 올린 글

2018-06-28 08:00

add remove print link

일부 SNS 이용자들이 닉 SNS에 악성댓글을 달자 이에 대해 지적하는 글을 게재했다.

독일 출신 방송인 닉 클라분데(Niklas Klabunde·24)가 SNS 악플에 대해 비판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피파랭킹 세계 1위 2-0으로 꺾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승리에 국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환호로 뒤덮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SNS 이용자들이 한국에 살고 있는 독일 출신 방송인에게 악성 댓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JTBC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한 닉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할 말은 한다"는 글과 함께 악성 댓글에 대한 글을 28일 게재했다.

#할말은한다

Nik(@niklas_klabunde)님의 공유 게시물님,

닉은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저도 독일팀 못한 거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이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밝혔다.

닉은 "저한테 축구 진짜 중요하고 진 거 저도 심적으로는 슬픈 건데 제 인스타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냐"며 일부 욕설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 가지는 거 뭐가 그렇게 아니꼽냐. 앞으로 그럼 눈치 보고 방송하라고?"라고 전했다.

닉은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볼쇼이영표'에서 독일이 한국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추첨 당시 심정에 대해 "(한국에) 미안했다"고 말하는 등 독일 승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악성 댓글을 단 이들은 이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보이지만 프로그램에서 독일 국적이 아닌 모든 패널이 독일 승리를 예측했었다. 닉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도 경기 전에 독일 이기는 예상했다"며 "제가 축구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먹어야 하냐"고 전했다.

닉은 "진심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국 응원하는 사람에게 승리 축하드린다"며 "하지만 한국 이겨서 저한테 욕할 수 있다고 핑계 만들어서 심한 욕설하는 사람에게 그냥 ㄲㅈ(꺼지)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은 다 같이 즐기면서 보는 것"이라며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 거 아니"라고 전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