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탈락에 신난 영국...더선 “독일 순위표 잘라서 보관하세요”

2018-06-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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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영독 두 국가간 국민감정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독일의 오랜 숙적이었던 영국은 신바람이 났다.

영국은 세계 1·2차 대전에서 독일과 전쟁을 벌였다. 영독 양국가 간 국민감정은 그리 호의적인 편은 아니다. 오히려 축구 쪽으로 오면 두 국가는 앙숙에 가깝다. 마치 한국과 일본과 비슷하다.

득점에 실패하자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는 독일 선수들 / 연합뉴스
득점에 실패하자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는 독일 선수들 / 연합뉴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이 대한민국에 조별예선 3차전에서 0대2로 패배하고 탈락을 확정 짓자 영국에서 흥이 났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28일자 표지에 독일 탈락을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더선은 보비 찰튼(Bobby Charlton) 경, 스튜어트 피어스(Stuart Pearce), 크리스 와들(Chris Waddle) 등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을 언급하며 "모든 잉글랜드 팬을 위해 이걸 준비했다"라고 큼직한 헤드라인을 달았다. 아래에는 독일이 '광탈(Eliminated)'했다고 명시했다.

더선
더선

표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F조 최종 순위였다. 독일이 1승 2패로 조 4위를 기록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빨간 음영까지 추가됐다.

표 주변에는 절취선처럼 점선이 그려져 있었다. 점선 아래에는 "당신이 기분이 안 좋을 때 미소 지을 수 있게 순위표를 잘라서 보관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기분이 안 좋을 때(FEELING LOW)'는 독일 대표팀 감독 이름인 뢰프(Löw)와 철자를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는 뢰프 감독이 좌절하는 사진까지 넣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잉글랜드는 이미 여유있는 자리에 있다. 지난 24일 잉글랜드는 조별예선 2차전에서 파나마에 6대1로 대승했다.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함께 승점 6점을 확보하며 G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팀은 오는 29일 새벽 3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