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주4일 근무하는 '놀금'제도 도입한 게임사는 어디?

2018-07-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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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맞춰…카카오게임즈, 업무 효율 높이면서 '워라밸' 보장 위한 제도 도입

"'불금' 말고 '놀금'하자"

불금은 '불타는 금요일'의 줄임말로 지난 2004년 7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생겨난 신조어이다. 이후 14년이 지난 올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불금을 넘어 '놀금' 문화를 만들고 있는 있는 기업이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게임기업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한달에 1번 주4일 근무하는 '놀금'제도를 도입했다. 회사는 목요일 저녁부터 업무를 벗어나 개인들이 보다 계획적인 삶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록 제도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사무실. 사진/카카오게임즈
경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사무실.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번에 도입되는 52시간 근무제는 장시간 노동을 지양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문화 정착에 의미를 가진다. 즉 노동의 생산성과 집중도를 높이고, 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운영, 마련하는 데 초점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저녁과 여유가 있는 문화’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지난 1일부터 일과 생활에 균형을 이루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한다.

임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놀금 제도는 임직원들의 가족 혹은 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밀도 있는 시간을 선물하기 위한 것으로,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모든 임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점심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30분 더 연장하고 이 시간을 통해 직원들이 여유를 갖거나 취미, 운동 등 다양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사무실. 사진/카카오게임즈
경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사무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에도 월요병 극복을 위해 매주 출근시간보다 30분 늦게 출근해 불금을 위해 매주 금요일 5시 반 조기 퇴근으로 직원들의 개인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는 문화를 독려해왔다. 출퇴근 시간 단축 운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두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6억원, 606억원으로 282%, 956% 증가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놀금’이야말로 업계의 워라밸 문화를 이끄는 신개념 제도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임직원의 로열티를 끌어올리고, 결국 카카오게임즈라는 브랜드를 강화시킬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토요일 휴무제가 시행되던 시기에도 과도기가 있었고, 결국 모두가 노력한 결과로 지금과 같은 주말 문화가 정착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게임즈의 놀금 제도가 임직원 각자에게 개인의 삶을 보다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더불어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놀금이 단순한 제도가 아닌 긍정적인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