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문재인 대통령 무서운 분 같다” (영상)

2018-06-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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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썰전'에서 하차했다.

유시민(58) 작가가 고 김종필 전 총리를 훈장추서 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곰TV, JTBC '썰전'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58) 교수는 김종필 전 총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박형준 교수는 "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김 전 총리에게 유신의 얼룩은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늘 타협하려고 했고 균형을 잡으려고 했다. 이런 부분들은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97년 일은 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고맙게 생각하는 것보다 원망스러운 게 더 많다. 그래서 조문을 안갔다"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한 동시에 조문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며 "재미있지 않냐"고 물었다.

박형준 교수는 "문 대통령이 유시민 작가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다만, 한국 현대사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큰 흐름을 통합하고 포용하는 데 기여한 부분을 국가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온당한 역할"이라고 답했다.

유시민 작가는 "교수님이 문 대통령에 대해 진짜 좋게 해석하신다"며 갑자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무서운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꺼냈다.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유시민 작가는 "보수 쪽에서는 선호하고, 진보 쪽에서는 안 좋아하는 정치인이 고인이 되는데, 대통령으로서 모든 국민들의 의견과 감정을 껴안으려 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또 "자기 지지층에게 말은 안 하지만 '양해해달라'고 하는 것 같다"며 "무섭지 않냐"고 질문했다.

박형준 교수는 "무서운 게 아니라, 온당한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다. 대통령이 어떻게 자기 지지층만 바라보고 국정 운영을 하냐"라고 반문했다.

유시민 작가는 "훈장 추서를 정부가 거절했어야 보수 측에서 할 말도 많고 좋지 않았겠느냐"고 물었고 박형준 교수는 "뭘 그렇게까지…"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방송을 끝으로 '썰전'에서 하차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