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다” 일본 경기력 비판한 일본 배우들에게 일어난 일

2018-06-29 14:30

add remove print link

경기 후반 나온 지지부진한 플레이를 비판한 배우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태도를 비판한 일본 배우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은 지난 28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폴란드와 H조 3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날 일본은 1-0으로 패했지만 세네갈보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결선 토너먼트에 H조 2위로 진출하게 됐다.

네이버TV, H조

세네갈이 조 1위 콜롬비아에 1-0으로 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선수들은 수비수끼리 계속해서 공을 돌렸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16강 진출이 확정됐기에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은 것이다.

1-0으로 1승을 챙기게 된 폴란드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지루한 후반 경기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경기를 보던 일부 일본 연예인들은 경기 내용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일본 J리그 명예 매니저인 배우 아다치 리카(足立梨花·25)는 29일 본인 트위터에 "이 시합으로 세네갈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는 건 조금 그렇다"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기쁘긴 해도. 솔직하게 즐거워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은 "동감한다"는 답을 남겼지만, 일부는 해당 트윗에 "결승에 진출한 건데 왜 안 기쁘다는 거냐"라며 비난 댓글을 남겼다.

아다치 리카는 "요즘 축구 관련해서 귀찮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비난 댓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 하게 해줘. 싫으면 내 트윗 보지 마. 답장하지 마. 여러 사람이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좋은 거 아니냐. 짜증난다"라며 반박했다.

일본 배우 노무라 슈헤이(野村周平·24) 역시 경기를 보고 쓴소리를 남겼다가 비판을 받았다. 그는 29일 트위터에 "뭐야 이 시합", "확실히 결승에 진출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마지막 플레이에는 내가 멋지다고 생각한 축구가 없어서 분했다" 등 글을 남겼다.

비난이 이어지자 노무라 슈헤이는 "일본을 짊어지고 싸워주신 모든 선수 여러분, 스태프분들께는 경솔한 발언을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아직도 두들기고 싶고, 싸우고 싶으시면 아무쪼록 (그렇게 하라)"라며 비난 여론에 대해 비꼬는 듯한 글을 덧붙였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