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술가가 그림에 'X발' 이라고 적은 이유?

2018-06-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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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린 그림은 소라게였다.

소라게 그림에 한국 욕설을 적은 영국 미술가?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콘셉트 아티스트 가레스 데이비스(Gareth Davies)가 그림 한 점을 SNS에 게재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소라게였다. 다만 그림 상단에 느닷없이 한글로 '씨발'이라고 적었다.

이 그림을 본 많은 한국인들은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영국 작가가 그림과 큰 연관도 없을뿐더러 상스러운 한국 욕설을 그림에 적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다 못한 한 한국인은 "당신이 그린 소라게 그림은 맘에 드는데 위에 적은 단어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라며 "저 단어는 소라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제서야 경위가 밝혀졌다. 데이비스는 "정말 미안합니다"라며 "앞으로는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그가 올린 캡처 사진은 구글 번역기가 'mr crab'을 '씨발'로 번역했다.

데이비스는 미국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에 등장하는 미스터 크랩(Mr. Crab, 집게사장)을 떠올리며 한글로 적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