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가을야구 하나요?" 한화, 2위 굳히기 돌입

2018-07-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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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한화가 승수를 쌓아나갈 때는 '저러다 말겠지'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뉴스1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뉴스1

2위 굳히기에 돌입한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무섭다. 5월, 6월 성적만 따지면 선두 두산 베어스를 오히려 앞선다.

한화는 2일 현재 48승32패로 두산(53승26패)에 5.5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선두는 아직 멀어보이지만 3위 SK 와이번스(43승1무33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려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시즌 초반 한화가 승수를 쌓아나갈 때는 '저러다 말겠지'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했다. 그러나 한화의 상승세는 7월에 접어든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화가 본격적으로 상승 궤도에 올라선 것은 5월부터다. 3월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친 한화는 4월 12승10패로 승률 5할에 근접했고, 5월에 17승8패로 고공행진을 했다. 이어 6월에도 17승9패로 선전했다.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두산도 5,6월 성적은 한화에 뒤진다. 두산은 5월 14승9패, 6월 18승8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달 동안 성적은 두산이 32승17패, 한화가 34승17패다. 패수는 같고 승수에서 한화가 2승 앞선다.

두산이 3,4월부터 꾸준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한화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전력은 한화도 결코 두산에 뒤지지 않는다. 두산과 견줄 수 있다는 것도 올 시즌 한화의 변화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대 무기로 떠오른 '불펜'의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화는 여전히 독보적인 불펜 평균자책점 1위(3.39)를 유지하고 있다. 2위 두산(4.51)과 차이도 상당하다.

최근에는 극적인 승리도 잦다.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5로 뒤지던 9회말 2사 후 터진 지성준의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로 6-5로 승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역전승 순위에서도 한화는 22회로 1위다. 2위 넥센 히어로즈(15회), 3위 두산(14회)보다 훨씬 많다. 반면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역전패는 가장 적은 4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최소 역전패 2위는 두산(9회)이다.

이번주 한화는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KIA에게는 5승 무패로 크게 앞서고 SK에게는 3승6패로 뒤지고 있는 한화다.

KIA도 3일 첫 경기에 '에이스' 양현종을 등판시키기 때문에 한화에게는 쉽지 않은 일정이 될 전망. 그러나 현재 한화는 누구도 두렵지 않은 팀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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