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직원들, 6일 광화문서 '박삼구 회장 갑질 폭로 집회' 추진

2018-07-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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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원인과 회사 측 현장 대응 미숙 추궁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오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추진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승무원과 정비기사 등 아시아나항공 직원 1000명은 '침묵하지 말자'는 익명 채팅방을 통해 오는 6일 광화문 광장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 채팅방은 '기내식 대란' 이후 아시아나를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으로 이날 오전 최대 수용 인원인 1000명을 채워 두번째 익명 채팅방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이 채팅방에서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회사 측의 현장 대응 미숙 실태를 고발하고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집회에서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아시아나 유니폼, 검은 옷을 입고 나오기로 했다. 검은 옷은 지난 2일 목숨을 끊은 협력업체 대표 A씨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의 원인인 금호타이어를 다시 사들이기 위한 박 회장의 욕심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경영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