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AI 스피커, CU 편의점에 직원 업무 도우미로 배치

2018-07-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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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차량 위치 확인·A/S·조작 매뉴얼 등 200여 정보 제공…SKT AI 스피커, B2B 서비스 영역 확장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가 24시간 편의점 ‘CU(씨유·BGF리테일)’에 배치돼, 매장 근무자 도우미로 활용된다.

SK텔레콤과 BGF리테일은 CU 전국 100개 매장에 누구를 도입해 매장 운영에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누구는 편의점 CU 계산대 옆에 배치돼, 근무자들이 묻는 매장 운영 관련 약 200여가지의 질문에 대답하게 된다.

CU편의점 직원이 매장에 설치된 SK텔레콤 AI서비스 ‘누구’에 저온 배송 차량의 현재 위치를 묻고 있다. 사진/SKT
CU편의점 직원이 매장에 설치된 SK텔레콤 AI서비스 ‘누구’에 저온 배송 차량의 현재 위치를 묻고 있다. 사진/SKT

이번 서비스 적용으로 누구는 하루에도 3번 이상 편의점을 찾아오는 냉장·냉동·주류 물류차량의 위치 확인부터 본사가 보내는 공지사항부터 조작 매뉴얼에 대한 문의까지 총 200여 가지 질문에 대답하게 된다.

도시락 재고가 떨어진 걸 확인한 매장 근무자가 "아리아, CU 배송차량 위치 알려줘?"라고 물으면 "현재 저온 배송 차량은 2개 점포 전에 있으며, 도착 예정 시간은 11시30분 입니다"라고 말하는 방식이다.

밤낮으로 근무자가 교체되는 것은 물론 수시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진행되는 24시간 편의점에서 신입 근무자들이 누구를 통해 매장 운영 매뉴얼 및 노하우를 쉽게 익힐 수 있다.

누구는 물류센터 및 편의점 기기·전자제품·내부시설 A/S 전화번호도 가르쳐준다.

인공지능 누구는 전국 CU 직영 매장 약 100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국 확대될 계획이다.

이번 CU편의점 AI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오픈플랫폼 베타 버전의 1호 서비스다.

특히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오픈 플랫폼은 개발 언어가 아니라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이뤄져 코딩을 모르는 비개발자도 서비스 개선이 용이하다. 이에 따라 향후 CU측이 손쉽게 서비스를 자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AI 스피커 '누구'. 사진/SKT
AI 스피커 '누구'. 사진/SKT

해외에서는 아마존이 이미 오픈플랫폼의 핵심이 되는 ASK(알렉사 스킬 키트)을 만들어 제공했고, 구글도 다이얼로그 플로우를 공개해 운용 중이다.

3분기에는 같은 방식으로 누구가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 객실에 적용돼 AI를 통한 호텔 고객 서비스라는 새로운 영역에도 활용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에서는 조명·커튼·온도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게 되며, 고객이 입실할 때는 웰컴 음악으로 손님을 반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몇 차례의 추가 테스트를 거친 후 하반기 중 개발용 오픈 플랫폼을 공개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B2B 영역에서 AI 서비스가 대폭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는 지난 2016년 9월 출시 이후 약 40여 종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이번 누구 서비스의 편의점 CU 적용은 인공지능의 영역을 B2B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이른 시일내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GUI기반의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인공지능 대중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