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 도로가 녹은건가요?” 검은 액체로 뒤덮인 호주 퀸즐랜드 도로

2018-07-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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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액체 상태 타르가 발생해 바퀴를 뒤덮어 차량이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호주 퀸즐랜드의 도로가 녹아내려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피해를 보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방송 BBC는 "3일 호주 북부 퀸즐랜드 지역 도로가 녹아내렸다. 운행 중인 자동차 타이어에 녹은 타르가 엉기면서 운전자들은 차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수십 명의 운전자가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운전자들은 견인 비용을 지급하고 숙소에서 보험회사가 오기까지 5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앞서 퀸즈랜드 지역 도로공사는 도로에 액체 상태의 타르가 발생하자 보수공사를 시행했고 사건이 발생한 3일 화요일에 온도가 내려가자 통행을 재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호주 지역 언론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언(West Australian)'은 "전날 퀸즐랜드주 온도가 25도까지 올라갔다. 폭염주의보가 내릴 날씨는 아니지만, 도로를 녹이기엔 충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도로공사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생각했지만 차량이 도로 위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도로를) 녹이기에 충분했다"고 언급했다.

운전자들은 "바퀴 전체에 아스팔트 범벅이 됐고 범퍼까지 쓸 수 없게 됐다", "자동차 바퀴가 사각형으로 바뀐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는 등 불만을 쏟아냈다.

현재 지역 도로공사는 제한 속도를 낮춰 운행하게 하고 있지만 고속으로 운행하다가 피해를 본 차량 주인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도로공사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