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용 첫 만남, 인도서 이뤄질 가능성 높다

2018-07-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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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첫 만남이 인도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순방한다. 인도 순방은 8일부터 11일까지다. 문 대통령은 인도 순방 기간 삼성전자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이 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약 7270억 원)를 투자해 만든 인도 최대의 휴대폰 공장이다. 문 대통령 '삼성 방문'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출입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8일부터 5박 6일간 진행되는 인도·싱가포르 순방 도중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크다고 들었다"며 "경제사절단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들어가 있지만, 이 (일정은) 개별 기업 일정이기 때문에 그 기업의 최고위급이 참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출입기자가 "이재용 부회장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괜찮은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왜 오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문 경영인이 다 오기 때문에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당시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서울구치소를 나온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며 "지금 이건희 회장을 뵈러 가야 한다"며 출소 소감을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출소한 이후 최근 유럽, 캐나다. 중국, 일본, 홍콩을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