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 들어오세요” 서울 한 수영장에 남자 못 들어가는 이유

2018-07-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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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5일 보도한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 부설 수영장 실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오전 시간에 오직 여성만 들어갈 수 있는 수영장을 놓고 "남성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수영장 측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5일 동아일보는 특정 시간대 '남성 출입 금지' 규정이 있는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 부설 수영장 실태를 보도했다.

“남자는 안돼요” 서울시립수영장 ‘남성출입 금지’ 논란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은 서울시로부터 지원금을 받는다. 이용비용도 다른 민간 수영장에 비해 저렴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은 서울지역 14곳에 부설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오전 시간(오전 9시~오전 11시 50분)에 '남성 출입 금지(여성 전용 시간)' 규정을 두고 있다.

이곳 수영장은 오전 시간을 '여성 수영교실'이나 '주부 수영교실'이라는 이름을 붙여 여성들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남성은 새벽 시간이나 오후 시간에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수영장 측은 오전에 여성이 많이 몰리다보니 탈의실과 샤워시설 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남성 공간'을 여성이 사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2000년대 후반 수영장을 개장할 당시 오전에 남성 이용자가 많지 않았다"며 "그때부터 효율적 관리를 위해 여성 전용 시간을 만든 것이 지금까지 유지된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14개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 부설 수영장을 남녀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