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 샐 준비 되셨나요?” 키워드로 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2018-07-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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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팀은 남은 8팀 가운데 한 팀에서 나온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이 시작된다.

6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각)부터 지난 4일 이후 잠시 쉬었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무대가 다시 열린다. 6일 11시 우루과이와 프랑스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7일 새벽 3시에는 브라질과 벨기에 간 경기가 열린다. 7일 밤 11시에는 스웨덴과 잉글랜드 경기가 열리고 8일 새벽 3시에는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경기로 이어진다.

월드컵 우승팀은 남은 8팀 가운데 한 팀에서 나온다. 전통 강호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등이 모두 탈락했지만 남아있는 팀들 역시 여전히 강하다.

# 영 건 VS 베테랑

카잔 = 로이터 뉴스1
카잔 = 로이터 뉴스1

6일 밤 11시에는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프랑스가 맞붙는다.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31·바르셀로나)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19·파리 생제르맹)가 전방에서 각 팀을 이끈다. 수아레즈는 이번 월드컵에서 2골, 음바페는 3골을 각각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부상으로 출전이 확실치 않은 동료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 몫까지 등에 짊어졌다. 다행히 수아레즈 발끝 감각은 날카롭다. 수아레즈는 조별예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골을 터트리더니 러시아를 상대로는 멋진 프리킥 골까지 넣었다. 16강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카바니가 기록한 골을 도왔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어린 선수 중 가장 빛나고 있다. 19세에 불과하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특히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멀티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드리블에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 고난을 마주한 '황금 세대'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오는 7일 새벽 3시에는 카잔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벨기에가 맞붙는다.

벨기에는 역대 월드컵에서 우승 없이 4강에 단 한 번 밖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기대를 걸고 있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27·첼시), 케빈 데 브라이너(27·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해 '황금 세대'라는 별명을 가지고 이번 월드컵에 나섰다. 조별예선 3전 3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해 일본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8강에 올랐다.

8강전부터는 정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통 강호로 꼽히는 브라질을 만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조별예선에서 부진했던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가 16강 멕시코전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네이마르는 멕시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 허리'케인' VS 징크스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오는 7일 밤 11시에는 사마라 아레나에서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맞붙는다.

잉글랜드와 스웨덴 양 팀 모두 이번 월드컵 전까지 8강과는 인연이 없었다. 스웨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잉글랜드는 2006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8강에 올라왔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에게 전통적으로 약하다. 잉글랜드는 1968년 3-1 승리 이후 7무 3패로 스웨덴에게 43년간 승리가 없었다. 이 징크스가 2012년 UEFA 유로 대회에서 깨진 이후 잉글랜드가 다시 스웨덴을 상대로 중요한 길목에서 이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24·토트넘)은 이번 대회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경쟁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가 탈락하며 귀국한 가운데 6골로 단독 득점 선두인 케인 발 끝에 관심이 몰린다.

# 치열한 중원 싸움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오는 8일 새벽 3시에는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개최국 러시아가 맞붙는다.

양 팀은 단단한 중원을 바탕으로 힘을 내는 팀이다.

크로아티아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2·레알 마드리드)와 이반 라키티치(30·바르셀로나)를 보유하고 있다. 두 미드필더는 조별예선에서 크로아티아를 이끌었다. 모드리치는 16강까지 2골, 라키티치는 1골을 기록했다. 두 미드필더는 정확한 패스, 헌신적인 수비, 침착한 탈압박으로 공수에 모두 기여했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알렉산드르 골로빈(22·CSKA 모스크바)을 축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다. 특히 골로빈은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이집트전에서 각각 12km 가량을 뛰었고 스페인전에서는 16km 가량을 뛰었다. 상대보다 훨씬 더 많이 뛰는 러시아 중원이 다시 한번 개최국 러시아에게 기적을 선물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