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김성태, 어젯밤 비대위원장직 제안했으나 거절”

2018-07-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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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병원내 정치도 못하는 사람…내공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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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국종 아주대 교수(권역외상센터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자 중앙선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지난 6일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 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 받았지만 이 교수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김 대행이) 내부 시각으로는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당을 결코 개혁할 수 없다고 했다"며 "외부에서 참신한 시각에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제로베이스에서 큰 개혁을 해달라고 요청하더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러나 "나는 그럴 주제가 안된다고 했다"며 "나는 환자를 보는 사람이다. 정치가 환자 보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자 전문 분야가 따로 있다. 외부에서 (정치판에) 들어가면 정치의 밑바닥을 모른다"면서 "한마디로 정치가 나의 전문분야가 아니지 않느냐. 나는 (병)원내 정치도 못해서 힘든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거절이라기보다 나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몇 십 년 정치를 한 김성태 의원 같은 내공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각도 중요하지만 나 같은 내공으로 하기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내공 있는 사람이 해야지 충격요법만으로는 안 된다. 의료 일만 해온 사람이 (정치를)하는 게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준비위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당 의원들 모두에게 (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라 했다. 김 대행도 의원 중 한사람으로 제안을 한 거 같다"며 "어차피 우리 5~6명으로 압축하기 때문에 추천되는 명단 중 하나라고 봐야하지만, 본인이 사양했으니 (후보군) 명단에는 안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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