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 한순간 영웅에서 역적된 러시아 페르난데스

2018-07-08 10:30

add remove print link

그의 공은 아쉽게도 골대를 빗겨갔다.

러시아 마리오 페르난데스(Mario Fernandes·27)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러시아는 8일 오전 3시(한국시각)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두 팀은 1-1로 맞선 뒤 연장전을 가졌다. 러시아는 연장 전반 10분에 역전골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연장 후반 10분 기적적인 동점골을 만들며 러시아 국민들의 영웅이 됐다.

네이버TV, SBS
이하 SBS
이하 SBS

그는 알란 자고예프(Alan Yelizbarovich Dzagoev·28)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종료 5분 전,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조차 패배를 예감해 눈물을 쏟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극적인 골이었다.

페르난데스의 동점골 덕분에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그렇게 연장전이 종료되고 두 팀은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네이버TV, SBS
이하 SBS
이하 SBS

양 팀은 서로 한 차례씩 실축을 주고받은 가운데 페르난데스가 러시아의 세 번째 키커로 나섰다. 그의 공은 아쉽게도 골대를 빗겨갔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니라 페르난데스의 실수에 의한 실축이었다. 그렇게 승리의 영광은 크로아티아에 돌아갔다.

뉴스1
뉴스1

페르난데스는 승부차기 이후 눈물을 쏟으며 동료의 어깨에 머리를 묻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