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이렇게 모질 수도 있구나”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서 말 없어진 신구

2018-07-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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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현장의 가스실을 들어가는 기분을 느꼈어요"

이하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하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꽃보다 할배' 멤버들이 독일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찾았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 배우 신구, 이순재, 박근형, 김용건 씨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찾아 추모했다.

곰TV,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은 학살된 유럽인들을 위한 추모 공간으로 2711개의 콘크리트 비가 세워져있다.

이순재 씨는 이곳을 둘러보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처절했을까"라고 말했다. 박근형 씨는 "아주 우수 민족임을 과시하려고 전쟁을 일으킨 걸 한쪽에서는 또 깊이 반성하고 이러네. 하지 말았어야 옳지"라고 했다.

아무 말이 없던 신구 씨는 혼자 콘크리트 비를 한 번 더 둘러봤다. 신구 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콘크리트 비가 크기도 다르고 높이도 다르게 배열돼 있는데 초입의 구조물들이 얕고 그랬는데 중앙으로 들어가면서 (구조물의) 높이가 깊어지고 우리 높이의 한 서너배쯤 되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 구멍밖에 안 보이고 답답하고 그 학살 현장의 가스실을 들어가는 기분을 느꼈어요"라며 "인류 사상 유례없는 대학살의 현장을 느끼게 해 준 것 같아서. '아... 사람이 이렇게 모질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요"라고 전했다.

신구 씨는 콘크리트 비 아래 또 다른 추모 공간을 둘러보며 "어떻게 그렇게 남아있는지 모르겠어요. 살인 현장의 사진들이. 끔찍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독일 사람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사죄를 했잖아요"라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그런 과정이 한 번 있었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