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값만 4천만 원” 아버지 돈으로 10년 째 여행하는 동생 사연 (영상)

2018-07-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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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사연을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전문가들은 '성인 ADHD'로 판정했다.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열정만 가득하고 끈기가 없는 여동생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9일 KBS '안녕하세요'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전 세계로 여행 다니는 동생 사연에 많은 사람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곰TV,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사연을 들고나온 당사자의 언니는 "동생이 22살 때부터 32살까지 해외로 돌아다녔고 한국에 있는 시간이 채 한 달도 되지 않는다. 끈기도 없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언니는 "동생이 사범대를 나와 임용고시를 보고 선생님이 될 줄 알았는데 한 달 만에 시험을 포기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갔고 그때부터 (해외 생활에) 눈을 뜬 거 같다"라고 답했다.

곰TV,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에이핑크 윤보미 씨는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좋지 않나"라고 묻자 언니는 "열정만 있고 끈기가 없어 쉽게 포기한다"고 말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호주 4개월, 필리핀 2주, 인도 2일 등 여행이나 현지에서 일하기 위해 가더라도 금방 돌아오기 일쑤였다. 중요한 여행 경비는 아버지가 대부분을 대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의 경우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언니는 부모님을 대신해 방송에 출연했다.

동생은 필리핀에서는 향수병, 체코에서는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호주에서는 바퀴벌레가 너무 커서 돌아왔다고 전해 패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곰TV,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MC 신동엽 씨는 "기내식 때문에 가는거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동생은 "한국에 있으면 답답해 도피성으로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아버지께도 죄송하다. 하지만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동생은 모 대학교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지만 "일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퇴사하기도 했다.

패널로 출연한 격투기 선수 김동현 씨는 "뜻이 있다면 버티게 되더라. 힘들어도 버티는 사람들이 많다"고 조언을 했다.

막냇 동생은 "가끔 언니가 외국 가서 취직이 되고 일하는 건 좋지만 금방 돌아오는 게 안타깝다"고 답했다.

곰TV,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주인공 사연을 전문가에게 문의했다. 전문가들은 "성인 ADHD로 보인다. 흥미를 가질 수 있고 돌아다니면서 할 수 있는 일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언니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심장이 안 좋다. 아빠 평생 소원이 세계일주였는데 우리 뒷 바라지한다고 평생 일만 하고 계신다"라고 울먹였다. 동생은 "앞으로 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짐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